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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경주 청정지역 유지 위해 시민 지혜 모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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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20-02-04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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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지진이 발생했던 2016년 경주의 관광산업은 초토화 됐다. 수학여행이 끊기고 경주를 찾는 관광객의 숫자는 반도막이 아니라 아예 전멸하다시피 했다. 관광산업이 황폐해지자 경주의 경제도 함께 흔들렸다. 그만큼 관광도시를 지향하는 경주는 자연재해나 천재지변에 민감한 지역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여파는 경주를 비껴가지 않고 있다. 경주를 비롯해 경상북도는 아직 청정지역이다. 확진자의 동선에서도 경북이 빠져 있다. 제주도가 가장 피해를 많이 본 관광지역이라면 경주는 아직 제주도에 비해 피해 정도가 약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평소보다 현격하게 줄어든 관광객 숫자로 관광업계 종사자들이 서서히 피부로 느끼는 피해를 보고 있다. 과거 지진 발생 때와는 아직 비교할 수 없지만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경주가 입을 피해는 가늠하기 힘들다.
   자연재해와 천재지변에 취약한 것이 관광산업이라는 것은 누구나 안다. 어떤 방법으로도 대책이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가뜩이나 열악한 관광업계의 경영구조로는 이 같은 변괴가 발생하면 도산하는 경우도 왕왕 발생한다. 이럴 때 가장 절실한 것이 정부의 지원이다. 미리 앞서서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만일 이 사태가 장기화 된다면 경주의 관광업계는 또 다시 심각한 시련에 놓이게 된다. 6일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경주를 방문해 업계 종사자들과 대화를 나눌 계획이라고 하니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지켜볼 일이다.
   특히 경주는 내년 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돼 명실상부 글로벌 관광도시로 성장할 절호의 기회를 목전에 두고 있다. 만일 이 번 사태에 다시 발목을 꺾인다면 경주의 경제는 엄청난 타격이 다가올 것은 분명하다.
   업계의 자구책은 사실상 없는 상태다. 누가 이 감염증을 막을 수 있겠는가. 하지만 스스로 방역을 철저히 하고 경주는 안전지대라는 점을 널리 알리는 길이 최선이다. 사실상 경주의 관광업소는 전국의 어느 곳에 비해서도 위생적으로 안전하다. 제대로 관리된 시설들과 업주들의 위생관념이 더해 다른 지역보다 청결한 것이 경쟁력이다.
   더 이상의 확산이 없어야 하는 것이 최선이다. 정부도 몇 주간만 잘 관리하면 이 위기를 넘길 수 있다고 했다. 봄날 꽃이 피고 성수기를 맞을 준비를 하고 있는 경주의 관광산업이 흔들리지 않고 지속되기 위해서는 전체 시민의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끝까지 청정지역을 지켜내면서 이 위기를 잘 넘기기 위한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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